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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활의 지혜

기면증 자가진단 하지마세요

by 즈칸루하 2017. 9. 4.

끝까지 간다의 기면증 자가진단 관련 글 입니다. 제목에 부정적인 단어가 있죠? 말 그대로 기면증은 자가진단으로 알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, 아니 절대 알 수 없어서 이런 제목을 달았답니다.


먼저 기면증에 대해서 알아볼까요? 의학용어로 기면증은 나르콜렙시(Narcolepsy)라고 합니다. Narco + lepsy의 합성어로 수면 + 발작 이라는 뜻입니다. 프랑스의 한 학자가 '참을 수 없는 졸음'이라는 논문 제목에 나르콜렙시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이를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것이죠.


이 기면증은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갑자기 잠에 빠져드는 것이 그 증상 중의 하나입니다. 이 증상은 렘(Rem) 수면 장애 중의 하나입니다. 아무 때나 렘 수면에 빠지는 것이 특징이죠.



주요 증상을 한 번 알아볼께요. 이를 기면증 자가진단 이라고 하면 이상하겠지만, 아래를 한 번 참고해 보세요.

1. 3개월 이상 매일 반복적으로 저항할 수 없는 졸음에 빠진다.

2. 잠이 들거나 깰 때 환각 증상이 있거나, 수면마비 등이 있다.

3. 크게 웃거나 울거나 한 심한 감정적인 자극 후에 증상이 있다.

4. 밤에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,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잠이 온다.

어떤가요? 생각보다 많이 심각한 증상입니다.

얼마 전에 기면증으로 인한 자동차 사고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요. 단지 잠이 많이 온다는 정도의 병증이 아니라고 보시면 됩니다. 기면증이 위험한 이유 중의 하나가 주변 사람들의 인식입니다. 잘 이해하지 못해서 작업이나 일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때문에 위험합니다.

기면증은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. 그래서 장기적으로 수면클리닉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하는데요. 우리나라에 기면증을 위한 수면 클리닉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 거의 없어서 이 마저도 어렵다고합니다.


기면증 진단 받는 것도 사실상 힘든데요. 기면증으로 진단받기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를 받아야합니다. 수면다원검사는 1박2일동안 야간, 주간검사를 모두 받아야하며, 100만원 가량의 비용이 듭니다. 이마저도 검사를 시행할 수 있는 전문의사가 우리나라에는 보기 힘든 것이 현실이죠.


이와같으니 인터넷으로 떠도는 기면증 자가진단 법이라는 내용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. 물론 재미로 한 번 해 보는 것이겠지만요. 그러나 정말 기면증에 대한 고민이 있는 분들에게는 더 혼란만 가중하는 꼴이 되는 것 같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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